눈빛은 강렬한 비트의 ‘EDM’과 닮았다. 잔잔한 ‘재즈’ 음악처럼 표정은 자유롭다. EDM과 재즈, 서로 상반대는 음악 장르를 동시에 좋아하는 모델 이정문. 그녀의 매력은 아마 ‘극과 극’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정문은 인터뷰 당일, 올블랙 의상에 흰 양말을 매치한 스타일로 나타났다. 





모델 이정문은 중 3때 모델계에 입문했다. 현재 그녀는 현재 만 21세로 신장 180센티 높은 키와 동양적인 마스크, 서구적인 체형으로 2012년 SBS 수퍼모델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또 서울패션위크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 쇼 및 유명 패션 라이선스 매거진 화보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모델스타일] 올블랙과 흰양말 ‘극과 극’ 매력에 빠진 모델, 이정문





[패션] #옴브레 #타투 #블랙 #스타일 #흰양말




Q. 뱅스타일 앞머리와 그린컬러를 띄는 옴브레...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작년 10월 잡지 촬영 때문에 앞머리를 내리고 염색했다. 나는 내 외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시크한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지금 이 헤어스타일도 그런 무드를 자아내는 것 같아 만족한다. 촬영 때문에 헤어컷을 제안하면 머리를 빡빡 밀 자신도 있다. 하지만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은 까맣고 긴 생머리라는 것! (웃음)





Q. 꼭 서고 싶은 쇼의 디자이너가 타투시술을 제안한다면.




솔직히 타투는 좀 망설일 것 같다. 전신을 타투로 물들인 ‘좀비보이’ 모델 릭 제네스트처럼 타투를 하려면 아주 많이 하는 편이 낫다.





Q. 오늘 (화보) 스타일 콘셉트가 무엇인가.




올 블랙의 편안한 유니섹스 캐주얼 룩을 연출했다. 핑크팬더가 깜찍하게 그려진 블랙 터틀넥에 슬렉스, 블랙 롱코트를 매치했다. 스니커즈 역시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선택해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Q. 포인트인 ‘잇아이템’은 올블랙룩에 매치한 흰 양말인가.




(웃음) 포인트 아이템이 흰 양말일 수도 있겠지만, 따로 준비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베디베로’의 미러 선글라스를 가져왔다. 블랙 컬러에 패턴이 가미된 하금테 원형 선글라스는 현재 독특한 헤어스타일과도 잘 어울려 즐겨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더불어 시니컬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한쪽만 이어링을 착용하는 스타일을 자주 한다. 오늘 착용한 체인 이어링처럼 주로 아래로 늘어지는 기다란 액세서리가 많다.





Q. 좋아하는 브랜드가 궁금하다.




'칼이석태'의 구조적인 실루엣, 미니멀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지금 입고 있는 귀여운 핑크팬더가 그려진 티셔츠 브랜드 ‘참스’도 좋아한다. 두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블랙 컬러의 매력을 잘 이끌어 낸다고 생각한다. 내 신장에 맞는 팬츠가 있는 SPA 브랜드도 좋아한다. 오늘 입은 블랙 슬렉스 팬츠 역시 H&M에서 구매했다.




Q. 블랙 컬러를 좋아하는 이정문이 제안하는 블랙 컬러 잘 입는 법은.




컬러풀한 아이템을 마구 믹스해 입는 것보다 블랙에 중점을 둔 세련된 스타일링은 어떨까. 의상 전체 컬러 콘셉트를 블랙으로 정하고 비비드한 포인트 액세서리 아이템을 하나둘 착용하는 것이 내가 블랙을 입는 방식이다.




 







[모델스타일] 올블랙과 흰양말 ‘극과 극’ 매력에 빠진 모델, 이정문





 




[이정문] #스쾃 #롤 #1일1식 #아이언 #모델남친





Q. 자기만의 특별한 몸매관리법이 있다면.




집에서 스쾃을 하고 식단관리 정도? 헬스장은 너무 심심해서... 짐(Gym)보다는 집! 식단관리를 위해 평소 1일1식을 한다. 시즌이 얼마 앞두고는 이틀에 한 끼 정도 먹는다. 다행히도 고기와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델하기 딱 좋은 식습관이 아닐까. (웃음)





Q. 여가시간엔 주로 뭘 하며 보내나.




PC 게임을 한다. 롤을 좋아해서 어제도 피시방에서 새벽 3시까지 게임하다 왔다. 일과를 마치고 커피(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하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편이다. 음악을 들으며 때론 일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EDM 장르를 특히 좋아하는데 반면, 조용한 재즈음악도 좋아한다. 나는 ‘극과 극’을 달리는 것들에서 매력을 느끼나 보다. (웃음)





Q. 스물두 살, 이정문의 이상형은.




래퍼 아이언을 좋아한다. 아이언의 진한 눈썹과 눈, 코... 이 사람은 이마주름까지도 섹시하다.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 중인 이준도 좋아한다. 함께 중국에서 진행된 ‘K-POP 컬렉션’에 참석한 적 있다. 옛날부터 이준을 정말 좋아해서 개그맨 변기수씨를 통해 같이 사진찍자며 어렵게 말을 붙였다. 고맙게도 이준이 사진을 찍겠다고 승낙해 기다려줬다. 사진은 결국 내가 갑작스레 바빠지는 바람에 못 찍었지만., 꼭 한번 만나고 싶다.





Q. 남자친구가 같은 직종인 모델이라면.




과거 같은 직종 남자친구와 교제한 적이 있다. 일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서로 스케줄이 불규칙해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에 대해 서로 경쟁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구조가 생겨 때론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모델이라고... 남자친구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 화가 풀리곤 했다.




 







[모델스타일] 올블랙과 흰양말 ‘극과 극’ 매력에 빠진 모델, 이정문





[모델] #김원경 #콤플렉스 #푸드파이터 #웨딩화보





Q. 일찍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 공부에는 취미가 없어 보인다는 부모님의 제안으로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며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아카데미 다니면서 같은 꿈을 꾸는 언니들보다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노력해 지금 이 자리에 왔다. 다음 시즌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요즘 정말 바쁘다. 당시 체력,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기억들이 지금 생각하면 모두 도움된 것 같아 뿌듯하다.





Q. 존경하는 롤 모델이 있다면.




김원경 선배님이다. 닮았다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김원경 선배님은 런웨이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Q. 김원경과 함께 ‘쌍둥이(Twins) 콘셉트’ 화보를 찍으면 좋을 것 같다.




영광이다. 톱모델 김원경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만, ‘닮은 듯 다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화보였으면 좋겠다.





Q. 인상 깊은 촬영이나 런웨이는.




런웨이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 사고가 생긴 일이 있다. 적잖이 당황했지만 다른 모델의 런웨이에 방해가 될까, 발로 밀어 신발을 치워내고 중간 턴에서 주워 들어왔다. 또 처음 쇼의 메인모델로 나섰을 때 음악의 시작과 함께 나가라는 큐 사인이 떨어지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 긴장감과 희열은 말로 다 못한다.





Q. 모델로서 자신의 매력과 콤플렉스를 말해 달라.




작은 얼굴과 다리라인이 아닐까. 꾸준한 관리로 만든 신체 장점이기에 더욱 자신 있다. 콤플렉스는 글쎄... 딱히 생각해 본 적 없다.





Q. 모델이 안됐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푸드파이터’였을 것이다.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먹방 BJ’를 했다면 잘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너무 배가 고프다.





Q. 도전하고 싶은 촬영은?




여자다보니 웨딩화보를 꼭 찍어 보고 싶다. 반대로 완전 매니시한 콘셉트의 화보도 찍어보고 싶고, 큰 도전이 되겠지만 퇴폐적인 콘셉트의 올 누드 촬영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수많은 모델지망생들이 롤 모델로 떠올리는 선배가 되고 싶다. 돈을 많이 벌기보단 좋아하는 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꿈이다.




 




이정문?




경력 : 2012년 제2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TOP7, 2013 S/S 서울패션위크, 2015 F/W 서울패션위크 이석태




 




사진. 윤장렬 포토그래퍼 




촬영인터뷰협조 : 씨제스모델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