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개성공단 중단 사태와 경쟁사 쿠첸의 송중기 효과로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뉴시스 DB
쿠쿠전자가 개성공단 중단 사태와 경쟁사 쿠첸의 송중기 효과로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뉴시스 DB
쿠쿠전자가 주요 생산시설 중 하나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경쟁사인 쿠첸의 ‘송중기 효과’로 고성장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당분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외형 확장 방침도 벽에 부딪힐 위기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증권사는 쿠쿠전자의 1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로 평가절하했다. 이 기간 쿠쿠전자 영업이익은 32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본 증권가 전망을 깨고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27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 2월 페쇄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여파가 컸다. 쿠쿠전자의 4개 생산시설 중 하나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했기 때문.


개성공단은 쿠쿠전자의 전기밥솥 생산량의 16%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쿠쿠전자가 광고비 지출 증대와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개성공단 중단 사태를 맞아 타격은 더 컸다.

경쟁사 쿠첸이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점도 쿠쿠전자의 힘을 빼고 있다. 송중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쿠첸은 그에 따른 광고효과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

중국시장은 쿠쿠전자와 쿠첸 입장에서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쿠쿠전자가 또 다른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점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정보통신 기업 샤오미가 조만간 10만원 대 밥솥을 국내시장에 유통시킬 예정이라 앞으로 쿠쿠전자의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