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시험설비에 고정된 75톤 엔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시험설비에 고정된 75톤 엔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내년 12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시험 발사가 당초 계획보다 최소 10개월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2017년 12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를 10개월 정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우주 발사체 엔진과 연료·산화제 탱크 개발이 당초 세웠던 계획보다 10개월 늦춰져 시험 발사체 발사 일정 역시 그만큼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험 발사 일정이 지연될 경우, 2020년을 목표로 한 한국형발사체 본발사 및 달탐사 일정 등은 모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2020년 본발사 이전에 시험용으로 75톤급 액체 엔진과 7톤급 액체 엔진을 각각 하나씩 장착한 2단형 시험 발사체를 내년 12월에 먼저 쏘아 올릴 계획이었다. 한국형 발사체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300톤급(75톤급 엔진 4기 묶음) 3단형 발사체로 2020년 달착륙선을 우주로 쏘아올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