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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거리를 테마로 한 광교신도시의 ‘아브뉴프랑’. /사진=김창성 기자 |
◆한 번에 한 곳에서 해결하는 ‘쇼핑+여가’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쇼핑과 여가를 한 번에 해결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상권의 새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이 상권 분양시장의 새 트렌드로 잡은 이유는 소비자가 상가를 단순히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만족을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변화된 의식구조에 기인한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한 곳에서 쇼핑은 물론 문화와 여가활동 등이 모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들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 상권과 주변의 다양한 테마·볼거리 등을 통해 소비 욕구를 드러낸다.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된 상가가 밀집된 상권은 외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홍대 주변 상권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젊은 감성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로 꾸며져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까지 많이 찾는 관광·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도보 가능한 거리에 극장과 맛집 패션·예술거리 등이 밀집해 있고 곳곳에 이국적인 분위기나 빈티지 분위기를 풍기는 리모델링 건물들도 들어섰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밀집한 인근 상수동 카페거리도 홍대의 복합문화상권과 연계성을 지닌다.
인근 합정역 대표 상권으로 자리매김한 메세나폴리스 역시 마트·식당·극장 등이 들어선 상업시설에 공연장과 전시관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이 여가를 보내는 데 손색이 없다.
◆대형 아파트 단지에 속속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
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존 도심 번화가에도 새로운 상권 유형인 복합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의 상권들은 테라스를 접목한 스트리트형, 이국적인 분위기 등 각각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차별성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상권은 해당 아파트 단지 실거주자들 뿐만 아니라 외부인과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동탄에서 선보인 ‘카림애비뉴 동탄’, ‘동탄역 카림애비뉴 2차’, ‘카림애비뉴3차 1단지’는 모두 100% 완판됐다. 이 상가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의 거장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계약 하루 만에 완판된 ‘동탄 카림애비뉴 3차 1단지’ 인기에 힘입어 2단지에는 대형 슈퍼마켓인 GS마트 입점도 확정됐다.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손님들이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랑스의 길’이라는 뜻의 광교신도시 ‘아브뉴프랑 광교’는 유럽형 스트리트몰로 조성됐다. 이곳은 식사·디저트·쇼핑을 한 번에 해결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그 결과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브랜드의 볼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지난해 5월 개장 이래 광교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은 방문자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피카소종합건설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국내 최초 헤리티지 로드몰 ‘애비뉴8번가’를 상반기 분양했다. 헤리티지 로드몰이란 주변 지역이나 길의 정서 등 옛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상업시설을 뜻한다. 이 상가는 오랜 시간 대구 주요상권으로 자리를 지킨 동성로의 정취·정서·문화 등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상권 추세는 탁 트인 환경과 더불어 차별성 있는 콘셉트의 상점이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더해져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