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 중인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올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04타)을 2타차로 따돌리며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이름 고보경)와 미국의 제리나 필러가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펼쳐진 3라운드는 그린 위 골프공이 조금씩 움직일 만큼 바람이 거세 변수로 작용했다.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59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박인비는 1번홀(파5)부터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뒤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지만 뒤로 갈수록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잃으며 전반 라운드에서 1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이후 10번홀(파5)의 버디와 12번홀(파4)의 보기를 맞바꿨다. 박인비는 14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으며 불안한 리드를 지켰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다시 보기를 범했다.

한편 양희영·전인지는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 /사진=뉴시스 DB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