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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thyroid gland)은 목의 앞부분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이다.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다량의 아이오딘이 함유된 티록신을 분비한다.
갑상선은 인체의 대사량을 조절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게 한다. 갑상선의 호르몬은 음식물에서 섭취한 아이오딘을 매개체로 생성된다. 갑상선 관련 질환은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 감상선염 등이 있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만져지거나 눈에 보인다. 갑상선 이상으로 인한 탈모는 주로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과 연관이 있다.
2. 갑상선기능항진증
의학용어 항진(亢進)은 신체의 기능이 강해지거나 높아진 상태다. 갑상선 호르몬은 두개골의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에 의해 조절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거나 기능이 정상 범위를 넘어 항진되면 에너지 발생이 증가한다.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분비된다. 자율신경이 흥분되고 체중이 준다. 심박수가 빨라진다.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거나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추위를 느끼고, 심박수가 느려진다. 행동이 느슨하고, 체중이 는다.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로 되어 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원인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되는 그레이브스병이다. 또 다결절성 갑상선종, 중독성 갑상선종, 전이된 기능성 갑상선암, 난소 갑상선 선종 등도 들 수 있다.
3.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신체대사가 저하된 상태다. 갑상선염이나 수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원인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 뇌의 호르몬 생성 신호 이상이다. 전자가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후자가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증세는 다양하다.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식욕부진 속의 체중증가, 기억력 감퇴, 피로누적, 피부 트러블, 피부의 황화, 추위 약화, 발음 불분명, 쉰 목소리, 변비, 많은 월경량, 근육통, 손발 저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치료는 호르몬 복용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부족한 양을 보충하는 것은 부작용이 없다. 다만 일부는 소화불량이 있을 수 있다.
4. 갑상선기능항진증과 탈모
탈모를 일으키는 대표적 전신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이 질환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 T4호르몬이 지나치게 생성돼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경우 50% 이상에게서 탈모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탈모는 전반적으로 조금씩 빠진다. 뒤늦게 탈모가 시작되어 회복도 늦다. 국소적인 모발탈락인 원형탈모와는 양태가 다르다. 주로 모발이 끊어지기 보다는 가늘어진 뒤 탈모되는 형태를 보인다.
갑상선 치료 도중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의 일시적인 현상이다.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은 탈모를 부를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탈모가 일어나면 한 번 의심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다.
5.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탈모
탈모를 일으키는 대표적 전신 질환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특히 여성 갱년기탈모의 주요 원인이다. 이 질병은 체내의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한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뇌하수체 기능 저하 등의 갑상선 이상으로 호르몬 분비가 영향 받을 수 있다. 또 갑상선에서 호르몬 생성 신호체계 이상을 생각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질환은 호르몬 부족 탓에 만성피로, 식욕부진, 면역력 저하, 생리불순, 월경다과, 유즙분비 등의 증상이 있다. 또 모발탈락도 일어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모낭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퇴행기를 유발시킨다. 휴지기 모발이 성장기로 들어가는 것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이 질병 환자의 30% 가량은 탈모가 발생하며 약 25%는 눈썹 바깥쪽 1/3이 빠진다. 머리카락은 잘 끊어지는 유형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6. 갑상선질환탈모 치료
갑상선질환에 의한 탈모는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 억제 치료를 한다. 항갑상선제 복용, 갑상선 절제, 동위원소 치료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수치를 끌어올린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브로콜리, 양배추 등 채소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갑상선질환 치료와 함께 탈모 치료도 병행한다. 갑상선질환에 의한 탈모는 주로 면역체계 이상이지만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원인에 따른 진단을 한 뒤 맞는 처방을 한다.
<제공=의학박사 홍성재,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