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자료사진=뉴스1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자료사진=뉴스1

JTBC 뉴스룸이 보도한 최순실 연설문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조인근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현재 감사로 재직 중인 한국증권금융에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2일 취임한 이래 대부분 출근을 해오다가 전날인 24일과 의혹이 터진 당일 자리를 비웠다.

한국증권금융 조인근 감사 비서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과 이날 외부 일정으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조 감사 비서는 "감사님이 외부 일정으로 오늘 출근이 어려울 것 같다"며 "구체적인 외부 일정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사 뉴스1이 추가로 한 통화에서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출근을 하신 게 맞고 어제 오전에도 뵈었다. 어제 오후에 외부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감사실 비서가 (언론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천막 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를 비롯해 연설문을 작성한 인물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3년5개월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7월 자진 사퇴했으며, 9월 2일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됐다.

한편 전날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파일 등을 받아본 시간은 박 대통령이 실제 연설을 하기 전이다. 공식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발언, 대선유세문, 대선후보 TV토론 자료 등도 포함돼 있다. 연설문의 유출 시점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로, 이 시기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은 조 감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