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소녀상 철거. 사진은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사진=뉴스1
일본 정부 소녀상 철거. 사진은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미국 연방 대법원에 냈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의견서에 "위안부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일본과의 국가 간 교섭에 의해 확립된 외교 방침을 통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며 "글렌데일 시 위안부 소녀상은 이런 방침에 방해되는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미국의 주와 지방자치단체에 외교분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 미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동맹국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을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녀상 옆 비문에 '20만명의 여성이 강제로 연행돼 성 노예가 될 것을 강요받았다'고 적힌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간 민감한 문제여서 미국의 모순되는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2013년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