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오는 6월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 40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송금,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본인가를 받고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주요 플랫폼은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송금 서비스에 활용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톡 주소록을 곧바로 연결해 간편송금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아닌 상대방에게도 송금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카카오뱅크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채팅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금융봇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이 금융상태 점검, 개인상담 등을 맡는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기존 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내리는 게 목표다.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소액 마이너스 대출상품 ‘모바일 속 비상금’도 출시한다. 최대 한도를 200만원으로 잡고 신용에 따라 금리·한도가 달라진다. 카카오뱅크 주주사인 SGI서울보증을 낀 대출이라 대상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2금융회사의 가운데 고객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에도 신경을 썼다. 대출 소비자 동의에 따라 주주사인 G마켓, 예스24(인터넷 서점) 등의 고객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예스24에서 재테크 혹은 특정 전문서적 등을 꾸준히 샀다면 신용평가를 좋게 해주는 식이다. 대출자가 택시기사라면 카카오택시의 운행이력·고객평가점수를 참고할 수도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다른 곳에서 4등급인 고객이 우리 판단에는 2∼3등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송금 서비스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이르면 상반기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해외송금 수수료가 5만원 정도라면 카카오뱅크 고객은 50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는 얘기다. 여기서 5만원은 모바일이 아닌 창구에서 외화를 송금할 때 드는 비용이다. 카카오뱅크는 나아가 2~3년 이내에 외환거래 업무도 검토할 계획이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기존 감독규정 틀 안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