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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국가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절상·절하율/자료=한국은행 |
1분기 원화 가치가 주요20개국(G20) 통화 중 3번째로 높은 절상률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원화 가치 절상을 이끌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18.4원으로 전분기말(1207.7원) 대비 89.3원 하락했다. 원화값은 3개월 동안 8.0% 절상됐다.
1분기 미 달러화 대비 G20 국가들의 통화는 평균 3.7% 가량 절상됐다. 원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절상폭이 컸다.
원화 절상률은 주요 15개 통화 중 멕시코(10.7%)와 러시아(9.5%)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또 원화는 올해 1분기 엔화 대비 3.5%, 위안화 대비 6.6%씩 절상됐다.
수출 호조로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시에 꾸준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환율 변동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5.7원, 변동률은 0.49%로 전분기(변동폭 4.9원, 변동률, 0.43%)보다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은 6.9원, 변동률은 0.59%로 전분기(변동폭 7.0원, 변동률 0.6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24조1000억 달러로 전 분기(198억5000억 달러)보다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5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현물환(91억2000만 달러), 기타파생상품(23억4000만 달러), 선물환(4억4000만 달러) 순이다.
1분기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67억 달러로 전분기(361억 달러)와 비슷했다. 1~3월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4분기 265억2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1분기 100억8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