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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사진=임한별 기자 |
◆6월 미국 금리인상 기정사실… ‘시장 선반영’
연준이 올해 총 3회의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첫번째는 지난 3월, 두번째는 오는 13~14일 FOMC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0%대로 사실상 시장에 선반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적 우려에도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언급하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ECB 회의에서 있었던 테이퍼링 언급으로 달러화의 약세심리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유입 중인 유럽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미국 적정 기준금리… 증권업계 ‘2%대 예상’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 수준이다. 연준위원들은 2~3년에 걸쳐 미국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선 미국이 이번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1%포인트만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 우세하다고 점쳤다. 이는 연준위원들이 예상하는 3% 수준에는 못미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제시한 목표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2.0~2.5% 범위로 추정된다”며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반영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낮아진 자연이자율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제한하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낮아진 자연이자율은 금리인상이나 인하, 양방향 모두에서 (연준의) 운신의 폭을 좁힌다”며 “미국이 자연이자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물가 목표치를 넘어서는 수준의 금리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