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 더샵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장암 더샵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신설도로 개통은 빠른 물류 이동은 물론 기존 도로와 연계를 통한 도시 간 접근성 향상으로 부동산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7월 광명 소하-강남, 우면-수서를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후 인근 광명과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는 강남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며 아파트값이 뛰기도 했다.
4일 업계와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 등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값은 최근 3년간(2014년 5월~2017년 5월) 17.69% 올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보니 광명시는 6·19 부동산대책에서 청약조정지역에도 포함됐다.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던 금천구도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1년 새 5000만원이 오른 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위기를 탔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강원도도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6년 5월~2017년 5월) 아파트 매매가는 2.63% 올라 전국 평균(1.34%)은 물론 6대 광역시 평균(1.11%)을 웃돌았다.


지난달 30일에는 구리-포천고속도로(50.5km)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 도로는 구리에서 출발해 서울 중랑구와 남양주 별내를 거쳐 의정부, 양주를 지나 포천으로 이어진다. 의정부에서는 동의정부 나들목(IC), 민락IC가 설치됐다. 또 구리-포천고속도로는 2022년에는 경기 안성까지,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연결 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동홍천과 양양을 잇는 도로(71.7km)도 개통됐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이어주는 도로로 서울-춘천-동홍천과 연결되며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150.2km) 전체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40분에서 1시간 30분대로 단축됐다.

또 1일에는 비봉-매송 간 도시고속도로도 뚫렸다. 총 연장 8.9㎞로 수도권 내륙과 서해안을 빠르게 연결하는 도로망으로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안양시 석수동-성남시 여수동을 연결하는 안양-성남고속도로(21.9㎞)도 추석 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또 고양시 화정과 서울 은평구 신사를 잇는 광역도로 백신도로도 9월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경전철 1호인 우이신설선(11.4km)이 이달 29일 개통된다. 서울 북한산(우이동)에서 출발해 수유동, 삼양삼거리, 정릉, 아리랑고갯길 등을 지나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2호선)으로 이어진다.

한편 새 길을 따라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구리-포천간고속도로 개통 수혜지인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의정부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이달 공급한다.

구리 수택동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구리수택’ 733가구를 분양 중이다.

안양-성남고속도로 주변인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는 ㈜케이앤비가 시행하고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하는 ‘안양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이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에는 일신건영이 전용면적 79~84㎡ 37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