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이 4일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보도하면서 발사 당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NHK 캡처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4일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보도하면서 발사 당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NHK 캡처

북한이 4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한미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준대륙간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적은 있으나, 사거리가 5000km 이상인 IC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새로운 ICBM으로 추정되는 화성-14형 미사일이 930여km 비행에 성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우리 군도 이번 미사일이 최대고각 형태로 발사돼, 고도가 2300km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반적인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만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도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9000km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처럼 대륙 사이를 넘나들 수 있는 사거리 때문에 국제 군사 무대에서 전술·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목적의 발사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북한은 미국에 핵 위협이 될 수 있는 ICBM 개발에 몰두해왔다.

실제 이번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정상발사될 경우,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5일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