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일. 제106주년 경술국치일인 지난해 8월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국기 게양대에 조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술국치일. 제106주년 경술국치일인 지난해 8월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국기 게양대에 조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29일은 제107주년 경술국치일이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29일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날이다. 이 조약은 일제에 통치권을 넘긴다는 내용으로 이때부터 광복 이전까지 약 35년간 일제의 식민지로 통치됐다.

이완용이 이날 윤덕영을 시켜 황제의 어새를 날인하게 하면서 조약이 반포됐다. 일본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조선총독부를 설립하고 초대총독에 데라우치를 임명했다. 친일파들은 작위 등을 하사받았다.


경술국치일에는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태극기를 깃면의 너비 만큼 내려서 게양한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등에서 이처럼 게양된 태극기를 찾아보기 여러운 실정이다.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추진하자는 움직임도 나왔지만 무산됐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갑)은 지난해 경술국치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국가기념일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지 못한 채 폐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 "국권을 빼앗긴 날인데 좋았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욕스런 역사도 반드시 기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심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