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강철 KT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5연패에 빠진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가을야구'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때 투수 왕국으로 불린 KT는 믿었던 투수들의 부진 속에 5연패를 당했다. 7월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ERA)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던 KT는 7월 이후 24경기 ERA 5.10으로 추락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둔 오원석은 후반기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1선발 후보였던 엠마누엘 헤이수스는 잦은 기복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고 신인왕 출신 소형준도 후반기 들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신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제몫을 했지만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다.
KT위즈 안현민이 수위타자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팀 투수진의 붕괴로 5연패를 당했다. 사진은 KT에서 활약한 안현민의 모습. /사진=뉴스1

손동현, 김민수, 원상현 등 불펜진도 부진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마저 흔들리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타격왕 후보인 안현민만 유일하게 빛났다. 규정타석을 채운 그는 타율(0.364), 출루율(0.474), 장타율(0.640) 등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통합 2위 팀 삼성은 고질적인 불펜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백정현과 새로운 마무리 이호성은 부상으로 빠졌고 김재윤과 김태훈, 육선엽 등 불펜들은 시종일관 흔들렸다. 심지어 지난 3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선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과 함께 제 몫을 해내던 헤르손 가라비토가 사사구만 9개를 내주는 등 급작스러운 제구난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진 난조 끝에 5연패를 당했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 중인 김재윤의 모습. /사진=뉴스1

결국 두 팀의 순위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에서 다소 멀어졌다. KT는 4위에서 6위로, 삼성은 5위에서 8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하다. 다만 주중 3연전 대진이 좋지 않아 연패가 자칫하다간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다.

KT는 오는 5일부터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선 3승 8패로 한화가 앞선다. 심지어 한화는 홈 경기 31승 2무 16패로 홈에서 특히 더 강했다.


삼성은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SSG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은 상대 전적은 6승 1무 5패로 앞서지만 지독한 원정 공포증이 문제다. 올시즌 삼성은 홈 30승 2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원정 18승 1무 29패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