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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12일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발송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이 최종 무산됐다.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이날 SPA 해지합의서를 산업은행에 보내왔다. 더블스타가 보낸 합의서가 원본이 아닌 사본인 데다 서류의 효력을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더블스타의 최종 의중이 파악된 이상 매각 결렬은 사실상 확정됐다.
따라서 금호타이어의 향방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날 제출할 경영정상화 방안에 달렸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에 대비해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에 자구안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를 전후해 자구안이 산은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 회장 측에서는 중국공장 매각 또는 합작회사 모집, 유상증자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요구한 자구안을 성실하게 제출한 뒤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구안을 승인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 경영정상화의 시동을 건다. 이 경우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의 향후 인수가능성이 높다.
반면 박 회장의 자구안이 최종 부결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경영진 퇴진 절차가 실시된다. 이 경우 채권단 체제에서의 경영정상화 혹은 제 3자 재매각 등이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매각이나 회생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