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만안봉근. 구속. 문고리 3인방. 사진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왼쪽)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사진=뉴스1 |
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수십억여원을 상납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1)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그동안 일련의 국정 농단 사태에서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도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던 '문고리 3인방'이 모두 수감자 신세가 됐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원 또는 1억원씩 모두 수십억여원의 돈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국가 예산인 국정원 특수활동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국정원은 당시 이른바 '007가방'에 5만원권을 채워 이들에게 돈을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비서관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65) 지시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지난달 31일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을 체포해 이틀에 걸쳐 조사를 벌인 뒤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