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7년 국가별 항공권 하락폭. 한국발 항공권 낙폭이 조사대상 35개국 중 세번째 컸다. /자료제공=스카이스캐너
2014~2017년 국가별 항공권 하락폭. 한국발 항공권 낙폭이 조사대상 35개국 중 세번째 컸다. /자료제공=스카이스캐너
한국발 항공권 가격이 3년 동안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2014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세계 35개국 왕복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한국발 항공권 가격 하락은 24%로 조사대상 35개국 중 페루(-27%)와 말레이시아(-25%)에 이어 하락폭이 세 번째 컸다.

또 한국발 항공권 가격 낙폭이 큰 대륙은 남미(-32%), 대양주(-29%), 아시아(-14%), 아프리카(-10%), 유럽(-10%), 북미(-8%) 순으로 확인됐다.


행선지별 국가의 경우 페루행 하락폭이 43%로 가장 컸다. 이어 칠레(-30%), 멕시코(-22%), 피지(-22%), 케냐(-21%), 한국(-19%), 콜롬비아(-17%), 대만(-15%), 브라질(-14%), 러시아(-13%) 순이었다. 일본행은 10%에 그쳤다.

스카이스캐너는 0원에 머문 유류할증료와 항공권 선택 폭 확장을 항공권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먼저 유류할증료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2015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7개월 연속 0원을 기록했다. 연료 소모량이 많은 장거리 노선의 하락폭이 근거리 노선 대비 큰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또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항공사의 노선 확장에 따른 가격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대양주 노선 취항, 기존 여행지 노선 증편, 신규 여행지 취항 등으로 그만큼 여행객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중거리까지 노선을 확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