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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마지막 사연으로 '제 명에 못 살 것 같은 50대 주부'가 나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사고뭉치였다”며 “어릴 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술도 마시더니, 성인이 되니 대출까지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어느 날 아들 관련 쪽지가 날아오더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는 내용이었다. 스포츠게임 베팅을 했다. 네 군데에서 돈을 빌렸다"며 "아들 뒤처리 비용만 6천만 원이 된다"고 말해 방청객을 경악케 했다.
아들은 "잘못을 인정한다. 변화를 약속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은 이유로는 "스포츠게임 베팅에서 돈을 땄다. 다섯 군데서 2500만원을 빌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출근도 못 한다. 일주일에 3~4번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아들은 "직장 다섯 군데를 다녀봤다. 가장 길게 다닌 게 6개월이다"고 말했다. 아들 친구는 "친구가 주사도 있다. 소주 2병을 넘어가면 시비 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방관도 문제였다. 아들 행동에 "남자가 그 정도는 뭐"라며 아들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정찬우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질문, 아버지는 "성인이 됐는데 뭐라 하기도 그렇다"며 남 일처럼 얘기했다.
어머니 친구는 "지금 친구가 화병에 걸렸다. 음식을 먹어도 토한다.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주인공 아들에게 "25세라고 했죠? 제가 같은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저희 형이 어릴 적 귓병을 알아 말을 못 못하고, 듣지도 못해서 청각장애인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을 일찍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어머니가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을 키우셨다. 술, 담배를 전혀 안 하셨는데 스트레스 누적으로 50대 중반에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지금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지금부터 하는 모든 행동이 엄마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잔인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술 마시고 사고치고, 아침에 못 일어나는 그 모든 게 엄마와 빨리 이별하기 위해 발악하는 거로 생각해라"고 현실적인 충고를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