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실업률이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10월 실업률이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10월 실업률이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나쁜 21.7%를 기록해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9000명(1.0%)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어섰으나 8월에 20만명대로 떨어진 뒤 9월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0월에 다시 30만명대가 무너진 것이다.

10월 실업자 수는 8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2.9%) 줄었다. 실업률은 3.2%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도 61.3%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8.6%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1999년 10월 8.6%를 기로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도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21.7%를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3000명(0.4%)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8만2000명이었다. 전년동월대비 3만명(4.6%) 늘어난 수치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정보·통신, 전문·기술서비스업 등 선호 일자리 부족과 장기 연휴 등에 따른 단시간 근로 위축 등으로 청년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 증가세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이 고용창출을 뒷받침하는데도 인구 증가세 둔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과 함께 건설경기 조정 가능성 등의 고용 하방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