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가 '삼천피'(코스피 3000)를 달성하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에 육박했다. 증시 활성화에 투심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9조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대비 11조5556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잔고도 20조5352억원으로 한 달 동안 2조3598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며 신용거래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시가 활성화되고 투자자 유입이 늘수록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6.77%, 코스닥 지수는 8.37% 상승했다.

반면 대기성 자금을 뜻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24조9995억원에서 216조6889억원으로 8조3106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해외 주식형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 1038개의 지난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7.45%였다. 세부적으로 액티브형은 14.70%, 인덱스형은 18.39%였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1128개의 평균 수익률은 4.86%에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코스피는 매물 소화 및 과열 해소 국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른 상승 재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