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노선영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노선영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노선영(29·콜핑팀)이 올림픽 출전 자격 자체를 갖추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뒤늦게 ISU(국제빙상연맹)로부터 통보를 받고 사실을 알게 된 탓이다.

이 사실은 23일이 돼서야 노선영 선수에게 알려졌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보름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무엇보다 노선영은 동생인 고 노진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노선영의 동생 故 노진규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할 만큼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는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에 걸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고 2016년 사망했다. 

노선영은 동생의 암투병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며 그를 위한 목표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노선영은 동생을 위해 동생 몫까지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동생 몫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과거 동생 노진규 역시 암투병 당시에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참고 훈련을 계속했다. 왼쪽 어깨가 눈에 띄게 붓는 상황에서도 노진규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사진=네이버 실시간검색 캡처
/사진=네이버 실시간검색 캡처

이처럼 빙상연맹의 실수로 노선영의 평창행이 좌절되자 많은 누리꾼이 울분을 토했다. 
“노선영 선수의 피땀 흘린 4년을 어떻게 보상할래? 무능력함의 끝을 보여주네", "협회의 역할이 무엇인가? 선수를 지켜주지 못하는 무능한 협회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랭킹 1위 선수가 연맹의 무지와 멍청함으로 올림픽에 못나간다니. 화난다" 등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빙상연맹은 왜 공식 사과도 없나?", "돈만 축내는 빙상연맹 틀딱이들 다 잘라버려라", "진짜 한번도 제대로 하는 꼴을 못봤다. 감독 폭력 숨겨줘 선수들 관리도 못해줘 허수아비 연맹임?"이라고 빙상연맹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