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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한라캐스트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요예측 마감을 앞둔 이날 행사에서 회사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부품 공급 등 미래차 중심 상장 비전을 밝혔다.
한라캐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수권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당사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전장,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차 경량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등 국내외 대기업에 고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으로 자동차 부품을 다이캐스팅(주조)하는 기업이다. 고압 주조에 해당하는 다이캐스팅은 부품 대량생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다이캐스팅에 활용하는 소재는 철강 대비 무게가 가벼운 데다 복잡한 형상을 구현할 수 있어 전장용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및 로봇 부품 생산에 쓰인다.
한라캐스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1조원이 넘는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 전장사업부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라캐스트의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조 시장에서 마그네슘 주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특수시장으로 신규진입을 위해선 알루미늄 대비 8배 이상의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한라캐스트는 1조원 수주 잔고 가운데 3000억원가량을 LG전자 마그네슘 수주로 채웠다.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01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1444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57억원에서 12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35억원에서 103억원으로 2년 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모주식 발행으로 인한 지분 희석 측면에서도 경영권은 안정적이다. 오종두 대표가 지닌 42.74% 지분은 상장 후에도 33.74% 수준을 유지한다. 배우자를 비롯해 최대주주 지분으로 묶는 물량은 39.69%다. 이사회에서 안정적 의결권 방어가 가능하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라 공모금 유출이 없는 구조다.
한라캐스트의 이번 희망 공모가는 5100원에서 5800원로 예상 시가총액은 1863억2119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383억~435억원)은 공장 부지와 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동화·로봇 부품 등 사업 다각화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금형부터 품질 검사까지 해당 업종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내재화해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며 "성장세뿐 아니라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까지 기록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G이노텍·에너지솔루션, 빈페스트 등 완성차 업체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다이캐스팅 단품 납품 사업을 모듈화 수주 사업으로 본격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라캐스트의 일반 청약 일정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로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