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며 빅3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보장성보험은 생명보험사들의 대표적인 고수익 상품이다./사진=농협생명

NH농협생명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1위를 이어갔다.

농협생명은 올해 1월 생보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넘어선 이후 거의 매월 이들과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생보사들의 대표적인 상품인 보장성보험에서 농협생명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체결 금액은 12조7600억원으로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보장성·저축성·단체보험·퇴직연금 등 총합)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생명의 지난달 보장성보험 신계약 체결 금액은 9조3070억원으로 농협생명과 3조4530억원 차이다.


이 기간 생보 3위인 교보생명은 6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과 교보생명은 2배 차이다.

지난 1월 농협생명은 삼성생명을 올 들어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매달 격차를 벌려 지난 4월 양사의 격차는 3조696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농협생명은 한화생명과 격차도 꾸준히 벌려 지난 4월 양사의 격차는 5조9830억원까지 벌어졌다.

농협생명과 교보생명의 격차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벌어지기 시작해 올해 5월엔 6조4870억원까지 벌어졌다.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채널 특화 상품 개발과 효율적인 판매 전략이 자리한다.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이자 고수익 상품으로 불리는 보장성 보험은 질병, 사고 등 위험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중점을 두며 암보험, 실손의료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사고 발생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농협생명은 올해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전용 상품인 '마이초이스NH종신보험'을 개정해 선보이며 GA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을 기본으로 하되 노후자금 전환 기능, 플러스 지원금 적립, 상조 서비스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재정 설계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적립액을 노후자금으로 전환하면 5년간 확정 생활자금을 지급하고 이후 최대 35년간 생활자금을 이어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농협상조와의 제휴를 통해 리무진·구급차 제공, 장례용품 무상 지원 등 차별화된 장례 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생명은 전국 약 4900개 지역 농축협이라는 촘촘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전국 단위 판매에 유리하다. 다만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분기에도 보장성보험 판매에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앞섰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연말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한화생명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올해 농협생명은 지난 1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박병희 대표를 필두로 보장성보험 판매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와 현장 영업을 강화하는 등 각종 혁신에 집중할 예정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 등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