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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사진=임한별 기자 |
18일 방송된 KBS 2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는 ‘MB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마약 스캔들을 추적했다.
‘추적 60분’에 따르면 이시형씨는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과 SNS 친구였다. 이와 관련,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주범 3명이 다 친구다.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4년 마약 스캔들 당시 이시형씨가 유일하게 친분관계를 인정한 사람은 김무성 의원의 사위이자 15차례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모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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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추적 60분' 캡처 |
제작진은 당시 사건에 연루됐거나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인물들과 인터뷰해 이시형씨가 마약공급책 서모씨와 친했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구속상태인 마약 판매업자 서씨는 “이시형과 많이 친했다. 친한 친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당시 모두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가 알고 있다”며 “(서씨가) 이시형에게 마약을 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시형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모씨 또한 “나는 예전부터 알았지. 이XX(김무성 국회의원 사위), 박XX(CF 감독), 나XX(대형 병원장 아들), (이)시형이 형, 서씨. 모두 예전부터 알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러 사람의 진술을 교차검증하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러 사람들의 목격, 진술이 포함된다면 하나의 의문이 풀리는 거다. 서씨가 이시형씨를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시형씨는 지난 12일 KBS ‘추적 60분’팀을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는 18일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