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일침. 어벤져스 오역. 박지훈 번역가.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 일침. 어벤져스 오역. 박지훈 번역가.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영화 평론가 허지웅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자막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지훈 번역가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허지웅은 오늘(27일) 인스타그램에 씨앗 사진을 올리고 "미국에 개봉한 한국영화에서 등장 인물이 죽기 직전 '씨ㅂ...'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장면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역)가 "It's end of game(마지막 단계)"이라고 말하는 대사를 박지훈 번역가는 "가망이 없다"라고 해석한 자막을 삽입했다.

이에 영화를 먼저 접한 관객들은 자막에서 몇 가지 오역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는 영화의 흐름과 캐릭터를 완전히 바꾸는 치명적인 오역이란 반응이다. 대사의 본래 뜻은 '어벤져스4' 내용을 암시하는 반면, 자막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 '작은 실수가 아닌 스토리 전체를 바꿀 만한 심각한 오역'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후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번역을 담당한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앞서 마블 코리아 측은 이번 오역 논란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혀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