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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국내 치매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치매보험의 인기도 높아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치매환자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10%인 65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복지부는 2020년 80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 이상으로 치매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치매보험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씨처럼 보험가입 시 경증치매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효(孝)보험 선물을 앞두고 올바른 치매보험 선택방법을 알아보자.
◆경증치매 보장 더하는 보험사
치매보험은 보험사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과거 지급된 치매보험금이 전체 보험금의 1%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2년간(2002~2014년) 보험사가 거둔 치매보험 보험료는 5조5783억원이었지만 보험금 지급건수는 5657건, 지급보험금은 593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보험금 지급률이 낮았던 이유는 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부분 약관에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어서다.
보험금 지급기준인 중증치매는 단순 기억력 감퇴수준을 넘어 스스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보호자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로 기준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85%는 중증이 아닌 전단계인 경증치매 상태로 분류된다. 많은 치매보험 가입자들이 경증치매를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한 것이다.
보험사도 속사정이 있다. 보장범위를 경증치매로 확대하면 손해율 상승이 우려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칫 80% 이상의 치매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어 보장범위를 쉽게 확대하지 못해왔다.
다행히 최근 보험사들이 보장범위를 경증치매로 확대한 치매보험을 잇따라 출시하는 추세다.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지만 치매환자 수요가 점차 높아지자 보험사들도 상품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치매보험은 보험사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과거 지급된 치매보험금이 전체 보험금의 1%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2년간(2002~2014년) 보험사가 거둔 치매보험 보험료는 5조5783억원이었지만 보험금 지급건수는 5657건, 지급보험금은 593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보험금 지급률이 낮았던 이유는 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부분 약관에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어서다.
보험금 지급기준인 중증치매는 단순 기억력 감퇴수준을 넘어 스스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보호자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로 기준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85%는 중증이 아닌 전단계인 경증치매 상태로 분류된다. 많은 치매보험 가입자들이 경증치매를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한 것이다.
보험사도 속사정이 있다. 보장범위를 경증치매로 확대하면 손해율 상승이 우려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칫 80% 이상의 치매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어 보장범위를 쉽게 확대하지 못해왔다.
다행히 최근 보험사들이 보장범위를 경증치매로 확대한 치매보험을 잇따라 출시하는 추세다.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지만 치매환자 수요가 점차 높아지자 보험사들도 상품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또한 이 같은 결정은 경증치매 환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중증치매만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보험사들이 가입자 유치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으로 고령화시대는 물론, 치매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관련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경증치매 보장 내용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보장나이, 진단금 반드시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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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병관(왼쪽)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무)NH치매중풍보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중구 NHC지점을 방문, 1호 가입자로 등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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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H농협손해보험은 30세부터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경증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보장하는 'NH치매 중풍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중풍 등으로 인한 중증치매 진단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KB생명도 치매건강보험과 치매종신보험 등 '기억하세요 치매보험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중 '기억하세요 KB간병비받는 치매보험'은 치매 진단 시 진단금과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중저가형 건강보험이다. '기억하세요 KB미리받는 치매종신보험'은 사망과 치매발병을 동시에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다.
두 상품은 가벼운 치매증상부터 보험금을 지급해 보험 기능을 배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매증상이 심화되면 단계별로 보험금을 증가시켜 치료비에 충당되도록 설계됐다.
KB생명도 치매건강보험과 치매종신보험 등 '기억하세요 치매보험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중 '기억하세요 KB간병비받는 치매보험'은 치매 진단 시 진단금과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중저가형 건강보험이다. '기억하세요 KB미리받는 치매종신보험'은 사망과 치매발병을 동시에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다.
두 상품은 가벼운 치매증상부터 보험금을 지급해 보험 기능을 배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매증상이 심화되면 단계별로 보험금을 증가시켜 치료비에 충당되도록 설계됐다.
현재 치매보험을 판매 중인 일부 보험사도 경증치매 보장 내용이 담긴 새로운 보험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경증치매 진단 시 받는 보험금은 중증치매의 10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치매 진단확정 시 진단비 등 보장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증치매 보장보험 출시가 늘었지만 여전히 많은 보험사들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다"며 "치매보험 가입 시 반드시 경증치매 보장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보험은 보장나이 체크도 중요하다. 치매는 젊을 때보다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위험도 커지는 질병이다. 특히 치매발병률이 높은 연령대인 80세 이후도 보장이 가능한 상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단 경증치매 진단 시 받는 보험금은 중증치매의 10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치매 진단확정 시 진단비 등 보장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증치매 보장보험 출시가 늘었지만 여전히 많은 보험사들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다"며 "치매보험 가입 시 반드시 경증치매 보장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보험은 보장나이 체크도 중요하다. 치매는 젊을 때보다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위험도 커지는 질병이다. 특히 치매발병률이 높은 연령대인 80세 이후도 보장이 가능한 상품인지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