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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전. 독일 16강 탈락. 메르켈 매우 슬퍼. /사진=SBS 방송캡처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 후반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스웨덴이 3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독일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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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6강 탈락. 메르켈 매우 슬퍼. /사진=메르켈 총리 페이스북 |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문제를 다룬 ‘기계와 윤리’라는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간 형체의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대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 대표팀의 패배 소식이 입력된 소피아는 대표팀이 그동안 들어 올린 우승컵을 세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맞아, 소피아. 지난 오랜 시간을 보면 그건 사실이다”고 반응하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오늘 우리는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대표팀이 우승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두차례 브라질을 방문해 예선전과 결승전을 관람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정치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독일 현지 언론 역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일간지 '빌트'는 한국전 결과를 '악몽'으로 표현하며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비판했다. '디 벨트'는 "독일팀의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