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편의점시장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수입원 확대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CU가 몽골에 진출 한데 이어 GS25도 베트남에 이달 말 17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해외사업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GF리테일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 매장인 ‘CU 샹그리아점’ 등 6개 매장을 열었다. CU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이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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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특화 매장’ 6개점 동시 오픈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오픈 한 6개 매장은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즉석 조리, 휴게 공간, 그리고 다양한 한국상품을 갖춘 특화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먹을거리 상품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카페 겟(Café GET)’ 등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도 함께 운영된다. 앞으로는 입지별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 라면 등 한국식 먹을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유통 한류 지역인 점을 고려해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상품도 준비했다. CU의 PB상품은 물론 20·30 여성층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100여품목이 넘는 인기 한국 제품을 준비하는 등 몽골 맞춤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쾌적한 매장과 새로운 먹을거리 상품,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국상품 등을 통해 단기간 내에 몽골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몽골은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시장이다.

◆17호점 오픈…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올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GS25도 호찌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려 이달말 17호점을 오픈 한다. 연내 30호점을 넘기고 하노이 등 인근 도시로 진출해 향후 10년 내 점포를 2000개까지 늘려가는 게 목표다.

GS25는 외식이 보편화 된 베트남 식문화에 맞춰 넓은 식사공간을 제공하고 오토바이 고객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점포도 늘리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6호점부터 8호점까지는 2층 점포로 1층에서 상품 구매를 하고 2층에서 시식을 할 수 있도록 꾸밈으로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오토바이 드라이브 스루 점포는 업계 최초다. 오토바이를 탄 고객은 내릴 필요 없이 길 쪽으로 난 창을 통해 간단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선 일반화 된 드라이브 스루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는 베트남 외에도 현재 (대만)세븐일레븐, 필리핀, 홍콩, 싱가폴 등 5개국에 20여종의 PB상품을 수출함으로써 협력업체의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 안에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10개국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GS25가 대한민국과 베트남 업체들의 수출입 창구로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로 PB브랜드 유어스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중소 협력 업체의 판로를 획기적으로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