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제동(왼쪽)과 김성현. /사진=블리자드 |
◆'변수·심리전 최강자' 이제동
'택뱅리쌍'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긴 스타크래프트 역사와 함께한 이제동은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이후 8년 만에 결승무대를 갖는다.
![]() |
이제동. /사진=블리자드 |
이제동은 이번 KSL에서 매경기마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상대를 놀라게 했다. 풍부한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변수 창출과 심리전에 능하다. 치열했던 KSL 예선전과 본선을 거치며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 냈을 정도다. 한 번 기세를 잡으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화끈한 공격력만큼이나 탄탄한 기본기, 정상급 피지컬, 빌드 오더 능력도 고루 갖췄다.
◆'절치부심 테란 교과서' 김성현
이에 맞서는 김성현은 2015년 이후 오프라인 대회에서 3년6개월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2008년 데뷔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은퇴 이후 개인방송으로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렸다.
김성현도 KSL 결승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경기에서 'Mini' 변현제에게 0대3으로 완패한 김성현은 패자전을 딛고 16강 최종전에서 리벤지매치를 가졌다. 다시 맞붙은 변현제에게 3대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고 8강에서 'Horang2' 이경민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끝에 4강에 진출했다.
![]() |
김성현. /사진=블리자드 |
다양한 빌드를 구사하는 김성현은 꼼꼼하고 단단한 운영과 압도적인 스피드가 강점이다. '연습벌레'로 알려진 김성현은 KSL 기간에도 경기준비에 매진했다. 온라인대회 대비 오프라인 경기에서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KSL 무대를 거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종족간 상성을 비롯해 1.1.1이나 1.1.2 빌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김성현이 이제동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SL은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로 오는 8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생중계는 블리자드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