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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본점. |
은행권의 광주·전남지역 지자체 금고 수주전이 한창이다.
광주는 광주은행, 전남에서는 농협이 제1금고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도전하는 모양새이다.
시중은행은 지역사업에 내는 출연금과 협력사업비 등의 규모가 지방은행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강점을 앞세워 선정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여수시는 지난 11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1순위에 농협은행, 2순위에 광주은행을 선정하고 다음달 중 금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농협과 광주은행은 현재 제1·2금고를 맡고 있다.
시금고 약정기간은 2019~2021년이며 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재난관리기금, 광주은행은 특별회계와 11개 기금(약 3000억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시금고 선정에는 농협은행과 광주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이달 24일에는 광주 광산구, 25일에는 광주 남구가 금고를 선정한다.
현재 광산구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는 가운데 지역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자존심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은행은 광주시 1금고를 비롯해 광산구를 제외한 광주 4개 자치구의 1금고를 맡고 있다.
전남도는 농협을 1금고로 두고 있다. 올해로 약정기간이 만료된 전남지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금고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반기 장흥군과 해남군이 진행한 신규 2금고는 광주은행 품으로 돌아가 향토은행으로의 자존심을 세웠다. 장흥군은 2금고를 운영하지 않았고, 해남군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었다.
지자체 금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지자체와 은행 간 법정 공방을 펼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광주은행은 전남 순천시금고 약정계약 체결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다.
순천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농협을 제1금고로, 하나은행을 제2금고로 선정하자 심사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한 것이다.
결과는 법원이 해당 소송을 기각 처리했지만, 광주은행은 곧바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광주은행은 3년 전 하나은행에 시금고를 내준 뒤 또다시 탈락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송종욱 현 광주은행장의 고향이 순천이라는 점에서 오는 2020년 예정된 순천시 금고 선정에 그 어느때 보다도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지자체 금고 수주 성패는 지역사업에 내는 출연금과 협력사업비가 좌우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규모는 지방은행이 따라잡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송종욱 현 광주은행장의 고향이 순천이라는 점에서 오는 2020년 예정된 순천시 금고 선정에 그 어느때 보다도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지자체 금고 수주 성패는 지역사업에 내는 출연금과 협력사업비가 좌우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규모는 지방은행이 따라잡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업무 강화로 대형은행이 미래 먹을거리 창출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지방은행들 역시 지자체 금고 등 기관영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금고은행으로 선정된 은행은 정부 교부금과 지방세, 각종 기금 등을 예치받고 세출, 교부금 등의 출납업무로 수익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