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이끌어 온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이끌어 온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지금으로 정확히 15년 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리오넬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와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선수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메시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클럽’에서만 활약하며 상식 밖의 기록을 남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하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메시는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만 무려 604골을 넣었다. ‘축구 황제’ 펠레(643골)를 제외하면 한 구단에서 메시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 불과 691경기 동안 만들어 낸 대기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도 메시의 기록은 독보적이다. 라리가 통산 득점 1위(420골), 도움 1위(170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10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7경기 동안 112골 32도움을 올린 메시는 6회 득점왕에 올랐으며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줄 곧 지켜온 메시는 어릴 때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2006-2007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헤타페전에서 길이 남을 ‘원더골’을 터뜨린 메시는 불과 22세의 나이에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전설적인 선수이자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인물이었던 카를레스 렉사흐도 메시의 남달렀던 재능을 언급했다.

17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 나선 렉사흐는 “메시라는 이름을 지닌 아이를 만나러 아르헨티나에 있었을 때 놀랐다. 사람들이 18세 유소년 선수를 언급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12세에 불과한 아이였다. 당장 메시를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역시 그는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메시는 신체적으로 매우 작은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비범한 능력과 특별한 본능를 지녔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웨이터가 건넨 냅킨에 계약 서명을 했다. 그를 절대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메시의 아버지가 절차들이 분명하지 않다며 자리를 뜨겠다고 말했고, 내가 메시와 계약을 결정한 바로 그때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냅킨 한 장으로 바르셀로나의 역사가 바뀐 순간이었다. 

또 렉사흐는 "그가 축구를 위해 태어난 선수임은 분명했지만,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현재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며 메시가 기대 이상으로 재능을 꽃피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