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가 지난 레반테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렀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조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4차전에서 프라하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바르셀로나는 같은날 인테르에 역전승을 거둔 도르트문트와의 격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바르셀로나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였다. 리오넬 메시와 앙트완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의 스리톱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지속적으로 프라하의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6분에는 자책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35분 메시가 절묘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친 후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에 나섰다. 이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4분에는 아르투로 비달의 득점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프라하의 골키퍼 온드레이 콜라르의 선방도 연이어 나왔다.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바르셀로나 팬들은 휘파람을 불며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발베르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지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요구하는 일은 옳다”면서 “팬들은 항상 승리를 원한다. 오늘 우리는 많은 기회를 (결과로) 바꾸지 못했으며 우리가 지닌 우세를 기회로 만들지 못했다”며 결과를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레반테전은 우리에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는 아니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두 경기 동안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팀을 향한 많은 압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반등해야 한다”면서 최근 좋지 못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