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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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47년 만에 유럽연합(EU)의 품을 떠난다. 영국은 EU 탈퇴협정이 양측 정상의 서명과 의회 비준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1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했다. 

앞서 영국 의회는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당시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양측 지도자가 탈퇴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브렉시트가 시작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EU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영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와 동시에 지난해 10월28일 국회에서 비준된 한·영 FTA가 발효된다. 이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대(對)영국 통상에 변화가 없어 외환시장 타격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져 원/달러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19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188.8원으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1191.8원에 마감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18일 영국과 EU가 브렉시트를 실행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달러당 1,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노딜 브렉시트를 피했다는 점에 안도하고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