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한 사민이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한 사민이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핫’한 테마로 떠올랐다. 한달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관련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소동까지 일어나면서 마스크 관련주가 다시 각광을 받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오공은 전 거래일대비 290원(4.39%) 오른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케이엠(0.86%), 모나리자(1.38%), 웰크론(1.77%) 등이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이달 들어 마스크 관련주는 코로나19가 확산 우려가 가장 컸던 지난 1월말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공은 지난 2월3일 장중 최고점인 1만1150원을 기록한 뒤 12일까지 45.29% 급락했다. 대부분의 마스크 관련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두자릿수 이상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서 중국을 방문했던 40대 중국동포가 코로나19로 숨졌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마스크 관련주가 다시 떠올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선을 그으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마스크 관련주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였다.

이날 장마감 기준 오공은 전거래일보다 510원(8.36%) 오른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케이엠(1.97%), 모나리자(4.20%), 웰크론(1.9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1월달에 비해 마스크 관련주 열기가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스크 관련주는 단기 테마주에 속하기 어렵다”면서 “단기성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의 경우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형태지만 마스크 관련 종목들은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만약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나올 경우 관련 종목들은 또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 악재가 나올 경우 주식시장에선 관련주가 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코로나19 테마주와 관련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최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와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감원과 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시장에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집중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