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QM6 프로모션을 강화해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잡기에 나섰다./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QM6 프로모션을 강화해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잡기에 나섰다./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기아차와 현대차 잡기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사상초유의 사전계약 중단과 품질논란에 휩싸여 있는 쏘렌토, 팰리세이드의 빈틈을 QM6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QM6는 신차 XM3와 함께 르노삼성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모델로 꼽힌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르노삼성은 QM6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QM6 LPe를 최대 250만원 할인한다. 공식할인 외 딜러사에서 진행하는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300만원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며 QM6 판매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LPG 차량인 QM6 LPe는 2019년 QM6 총 판매량(4만7640대)의 절반가량(2만726대)을 차지했다(43.5%). 2020년 1월에는 QM6 판매의 73%가 LPe 모델이었다. 준중형 SUV인 QM6는 4675㎜의 전장과 1845㎜의 전폭 그리고 2705㎜의 휠베이스을 갖췄다.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 싼타페 그리고 기아 쏘렌토 등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지만 약간 작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은 305㎜, 전폭은 130㎜, 축거는 195㎜ 짧다.


르노삼성은 QM6 LPe의 경제성을 앞세워 쏘렌토를 우선 제압한다는 방침이다. QM6 LPe 연비는 8.9 ㎞/ℓ로 쏘렌토 2.2디젤 14.3㎞/ℓ보다 5.4㎞/ℓ, 하이브리드보다 6.5㎞/ℓ 낮지만 연료단가가 절반 이상 저렴하다. 연간 주행거리가 1만㎞를 넘어가면 QM6 LPe가 연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QM6는 팰리세이드보다 연비를 제외하고 성능이나 크기 면에서 뒤쳐진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품질 논란과 긴 출고기간으로 이탈하고 있는 팰리세이드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변속기 불량문제로 한 차례 눈란된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QM6 LPe 경우 상품성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만 잘 하면 충분히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