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온피플 SNS
/사진=라온피플 SNS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비전 기술이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머신비전은 고성능 카메라, 이미지프로세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영상처리 및 분석을 거쳐 원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 자동화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검증된 국내 기술력, 일본서 통할까

12일 머니S 취재결과 AI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이 일본의 윌스마트와 손잡고 현지 IT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한 라온피플은 AI를 활용해 머신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딥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 기반 기술이 강점이다. 라온피플의 경우 국내 최초로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검사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데 이어 바코드 리더기, 열화상 카메라 등 자체 기술력으로 다양한 제품을 자체 제작했다.

라온피플의 AI를 활용해 가상의 3D 모델을 만들고 치료 후의 예측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덴탈 솔루션도 대거 보유한 기업이다. 라온셉, 라온셋업, 라온 CBCT 뷰어 등을 통해 환자의 치아 상태나 치료 정보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윌스마트는 라온피플의 AI 솔루션 확장성에 주목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서비스 기획에 돌입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AI 머신비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로 평가받는다. 

/사진=윌스마트
/사진=윌스마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머신비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8.15%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144억300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머신비전시장의 30% 이상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업무제휴를 통해 AI를 활용한 고급형 이미지인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윌스마트는 라온피플의 패키징된 솔루션을 최우선 판매하는 권리를 취득했고 라온피플과 비즈니스 과제도 공동 추진키로 결정했다.

윌스마트 관계자는 “라온피플과 대중교통 사업자에 대한 실증사업을 기획해 진행중”이라며 “향후 일본시장에서 AI 솔루션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일본서 선보일 첫 서비스는?

윌스마트와의 계약을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한 라온피플은 현지에 ‘피플카운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피플카운팅은 영상 분석을 통한 출입 인원 집계 시스템이다. 센서 방식과 달리 원하는 객체(사람 혹은 사물)만 정확하게 카운트 한다고 라온피플 측은 설명했다.


피플카운팅 서비스 개요, /사진=라온피플
피플카운팅 서비스 개요, /사진=라온피플
이동하는 사람의 카운팅 기능뿐 아니라 AI 기반 안면 인식 솔루션을 더해 성별·나이 등의 가치 창출이 가능한 부가 정보까지 같이 제공한다. AI가 탑재된 ‘엣지’ 디바이스와 함께 활용하면 별도의 PC나 분석 서버 없이도 고성능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김종훈 라온피플 부장은 “일본은 현금비중이 높다보니 대중교통을 활용한 빅데이터 수집 등의 측면에서 취약한 환경”이라며 “피플카운팅은 버스 앞·뒷문에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활용해 승객의 승하차 및 성별·연령대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