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즈 궐련형 전자담배 (좌) 죠즈 일회용 전자담배 '죠즈A' (우)
죠즈 궐련형 전자담배 (좌) 죠즈 일회용 전자담배 '죠즈A' (우)
신종 일회용 액상담배 ‘버블몬’이 지난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jouz)가 일회용 액상담배를 새롭게 출시한다. 구매가 편리하고 휴대성이 좋은 일회용 전자담배의 장점을 앞세워 유해성 논란으로 침체된 액상 전자담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의 한국법인인 죠즈코리아는 다음주부터 세븐일레븐에서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시작한다. 제품명은 ‘죠즈A’로 일반 담배향과 멘솔 두 가지로 출시된다. 니코틴 함량은 0.98%이다. 세부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킴리코리아가 수입해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를 시작한 버블몬과 버블스틱과 유사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버블몬과 동일한 8500원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다음주중에 서울 점포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며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인기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판매 마진 등이 좋아 계속해서 열려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죠즈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죠즈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죠즈의 경우 별도의 전용스틱이 없이 한국필립모리스 ‘히츠’와 KT&G ‘핏’을 혼용하도록 나온 제품이어서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통상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는 도구일 뿐 실질적 이득이 스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죠즈가 부진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대신 일회용 액상형 출시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전자담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일회용 시장만큼은 달에 몇만개가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일회용 전자담배는 왜 인기일까. 가장 큰 장점은 구매가 쉽고 휴대성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가 세척이나 교체의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충전도 필요 없다. 일회용이라고 해서 한번 피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 따라 500~600회 정도 흡입이 가능해 연초 담배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현행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얻는 이익이 크다. 현재 담배사업법은 연초의 잎을 원료로 제조된 것을 담배로 규정하고 있는데 버블몬 등 대부분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 잎이 아닌 연초 줄기로 만들어진다.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은 법적으로 담배 취급을 받지 않아 담배 관련 규정에서 배제돼 있다. 

이 때문에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는 판매 시 개별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 등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세금을 내지 않아 판매 마진이 높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셈이다. 실제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1개는 일반 담배 두 갑 분량이지만 가격은 8500원으로 500원 정도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일회용 전자담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지만 니코틴 함유량만 따지고 볼 때 쥴보다 높은 엄연한 전자담배”라며 “수 만원 디바이스에 스틱이나 액상을 매번 구입해야하는 전자담배에 비해 저렴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아 가져가는 마진이 일반 담배 기업에 비해 훨씬 높아 재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