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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를 18일 세계 최초 공개했다./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제대로 붙을 전망이다. 차급이 다른 두 차는 최근 20~30대 첫 차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차는 실내크기를 좌우하는 전폭과 축거까지 똑같다.
현대차가 18일 공개한 '올 뉴 아반떼'는 전장 4650㎜(기존 대비 +30㎜), 전폭 1825㎜(기존 대비 +25㎜), 전고 1420㎜(기존 대비 –20㎜)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2720㎜(기존 대비 +20㎜)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XM3는 전장 4570㎜, 전폭 1820㎜, 전고 1570㎜, 축거 2720㎜ 등 수준의 제원을 갖췄다. 쿠페형 SUV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전고는 다소 낮지만 비교적 긴 축거와 전장을 가졌다.
최근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아반떼 등 준중형 세단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소형SUV에 집중하는 추세다. 2019년 9월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셀토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세단과 다름없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판매량을 제쳤다. 이에 대응해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를, 르노삼성이 XM3를 내놓았다. 원래 이 시장은 쌍용자동차가 2015년 출시한 티볼리에 현대자동차가 2017년 내놓은 코나 정도가 있던 시장이다.
소형(엔진 배기량 1600cc 이하) SUV 판매량은 2018년 16만9000대에서 2019년 22만5000대로 33.0% 급증했다. 중형 세단(증가율 6.6%)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늘어난 시장이다. 게다가 같은 기간 소형 세단 판매량은 18만대에서 14만4000대로 19.6% 곤두박질 쳤다. 소형차 시장에서 SUV가 세단을 급격히 잠식하는 모양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소비트렌드는 SUV로 가고 있는 추세”라며 “준중형 세단과 소형SUV 경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