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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를 직접 공개한 후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열린민주당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소개 영상에서는 주 후보가 직접 개인 이력을 밝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영상에서 주 후보는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총 세 가지 이슈를 언급했다.
그는 먼저 “2008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며 “2007년과 2008년 그 사이로 그것이 한번 있었다”고 운을 뗐다.
가족사와 관련해서는 아들과 딸의 이중국적 및 인턴 취업에 대해 설명했다. 주 후보는 “아들이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인데 15세 정도에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며 “지금 미국에서 미국 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둘째 딸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다니고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어서 당시 제 친구인 박선숙 의원에게 이야기해서 (의원실) 인턴 자리가 비어있느냐고 물었다”며 “제 딸이 인턴 취직하는 게 반칙이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해서 국회 인턴으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열린민주당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0여년 전 음주운전이라도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며 최근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이 동일한 사유로 사퇴한 부분을 언급했다. 반면 숨길 것이 없기에 편하게 말한 것이며 주 후보의 자질과 자녀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도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당규에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탈루·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