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의 동선 보도가 부적절한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의 동선 보도가 부적절한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의 동선 보도가 부적절한 '아웃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웃팅이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K클럽은 지난 6일 SNS에 "금일 확진된 지역사회 확진자가 지난 2일 오전 0시20분부터 오전 3시까지 해당 클럽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7일 다수의 매체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며 "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며 확진자의 성별, 나이, 거주지, 근무지와 업종 등을 밝혔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왜 굳이 게이클럽을 강조하냐"며 "방역에 필요한 내용도 아니며 성소수자에게 아웃팅이 중요한 문제임을 고려하지 않은 보도"라고 지적했다.

다산인권센터 관계자도 "해당 보도가 부당한 아웃팅이라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미 부정적인데 이를 부추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도 코로나19 확진 시 동선 공개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데 편견과 혐오의 대상인 성소수자 당사자의 경우에는 그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보도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