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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그린 스마트 스쿨 수업에 일일학생으로 참여해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수업현장 방문'을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손소독과 발열체크 후 학교로 입장해 스마트 수업 시연에 참여하기 위한 태블릿 PC를 받기 위해 학교 내 테크센터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기기관리와 활용 지원을 전담하는 '테크매니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태블릿 PC를 수령했다. 창덕여중은 2016년부터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해왔다.
컴퓨터실인 '누리방'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창덕중 3학년 학생 4명과 함께 알지오매스(AlgeoMath) 프로그램을 활용한 '즐거운 수학 수업'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신기한 과학 수업'에 참여했다.
교실은 원형 테이블로 이뤄졌으며, 테이블 가운데에는 각 학생의 PC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있고, 테이블에는 좌석마다 아크릴판 칸막이가 설치됐다.
안영석 수학교사는 문 대통령에게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을 재미있으셨나요"라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웃으며 "잘 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수학 수업은 알지오매스의 함수를 통한 그래프 그리기 기능을 활용해 2차 함수에 포함된 계수와 상수들의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수식으로 만든 곰돌이 그림이 화면에 나왔고, 점의 좌우를 이동하면 빨간색 모양의 곰돌이 입이 웃는 모습 또는 우는 모습으로 변했다. 이차항의 계수값의 변화에 따라 그래프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모양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서 농구공으로 슛을 할 때 포물선 변화를 예측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이차항의 계수와 y절편 값 변화에 따른 그래프 모양과 위치 변화를 농구공의 궤적 변화를 통해 배우는 수업이다.
손예진 학생은 "선생님, 실제로는 2차 함수 포물선 모양으로 공이 날아가지 않고 덜어지는데 그런 것도 예측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고 안 교사는 "공기 저항이 있으면 방정식이 달라지는데, 그때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포물선 기울기가 완만할 때 골이 될까요, 급하게 떨어질 때 골이 될까요"라고 질문했다. 안 교사는 "아무래도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라며 "실제 농구에서는 이를 응용해 슛을 높이 던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사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알고 싶은 것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방예빈 학생은 "미래의 키"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해 현장에 웃음이 흘렀다. 안 교사는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식으로 극복했다"라며 "여러분도 미래를 알고 싶으면 그래프를 그려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과학수업이 진행됐다. 김청해 과학교사는 스마트폰의 버추얼리티 앱을 활용해 순환계 중 심장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버츄얼리티 앱으로 특별제작된 티셔츠를 촬영하면 몸 안에 심장의 위치가 나타났다. 이어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심장의 세부 모습을 확대 관찰하고, 태블릿PC의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학습했다.
학생들과 실감형 콘텐츠 등을 체험한 문 대통령은 수업이 마무리될 때 "우리가 순환계, 그 가운데 심장 부분을 봤는데 디지털 교과서가 과학 전 분야에 다 준비가 돼 있나"라며 "디지털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보급이 됐나"라고 물었다.
교사가 "사회, 과학 교과서가 준비돼 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놀랍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수업에 참여한 교사,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수업 시연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과 교사를 포함해 참석자들은 수업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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