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수개월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 AFP=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수개월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수개월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겪은 가운데 앞으로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이날 전망했다.
엘 에리언 자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부양책에 힘입은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저가매수(BTD)를 해왔는데, 투자자들의 이 같은 성향은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각되면서 수일 내에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수주 동안 맹렬히 상승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4.96% 급락했다. 다우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2.78% , 3.51% 하락세를 나타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사람들이 펀더멘털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쉽게 10% 하락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술에서 펀더멘털로 성향이 바뀌면 시장은 더 빠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성향이 바뀔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언 고문은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27.7% 올랐고, S&P500지수는 6.9% 상승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수십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증시는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펀더멘털로 판단되면, 투자자들은 위태로운 경제 상태 전반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약 한 달 전에, 엘 엘리언 고문은 대규모 부도 사태로 인해 올해 상반기 저점에서 시작됐던 증시 랠리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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