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실란 명작 컬렉션 내부, 외부 이미지/사진=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실란 명작 컬렉션 내부, 외부 이미지/사진=아모레퍼시픽
국내 대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에서 2000만원짜리 파우더 팩트를 내놓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실란 명작 컬렉션’의 두 번째 시리즈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단 3점만 제작됐다.

'파우더 팩트'가 2000만원 이라고? 


2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다음달 강남구 신사동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에 2000만원짜리 ‘설화수 실란 명작 콜렉션’을 선보인다. 제품만 놓고 보면 파우더 팩트로 내부에 4가지 색상의 파우더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베이스 팩트나 하이라이터, 볼터치로도 활용 가능하다.

파우더 팩트의 가격이 2000만원대로 형성된 데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였던 영친왕비의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콜렉션은 영천왕비의 머리 장신구였던 ‘백옥꽃떨잠’을 모티브로 했다. 순도 99.9% 은합 위에 호박, 비취, 진주 3가지 보석을 넣어 가격대가 확 뛰었다.


설화수 관계자는 “5가지 종류의 보석들이 제품 위에 올려져 200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300만원짜리 첫번째 컬렉션 3점… ‘완판’


실제 지난해 설화수가 내놓은 ‘실란 명작 컬렉션’ 가격은 300만원대. 국내 유일 전통기능 칠보공예 전승자 노용숙 장인의 실제 작품을 바탕으로 한 컬렉션이었지만, 순도 99.9% 은으로 제작된 합위해 장인의 칠보 명판을 얹는 방식으로 보석이 들어가지 않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당 제품 3점은 모두 완판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화수 측은 올해 컬렉션은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판매 목적 보단 전시 목적에 무게를 실었다. 설화수 관계자는 “판매가 되면 좋긴하다”면서도 “완전히 판매목적으로 출시됐다기 보단 예술품으로써 고객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게끔 제작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샤넬, 에르메스만 비싸야되냐 VS 외모 지상주의 만든 사치 


이를 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누리꾼 반응은 다양하다.

"중동 부호들에게 어필하면 반응이 좋겠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좋은 것 같다", "샤넬, 에르메스만 비싸란 법 있나"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꼭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이런 고가 마케팅이 필요했나", "금도 아니고 순은 제품이 2000만원 이라니", "저돈이면 순금을 사겠다", "외모 지상주의가 만든 사치와 과욕"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