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T 제공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T 제공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예고된 최대 공시지원금은 24만원. 역대급 공시지원금을 선보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프로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최소 6만3000(5G 세이브)~24만원(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는 8만4000(5G 라이트 시니어)~22만9000원(5G 시그니처)이다. 

SK텔레콤은 최대 지원금이 이통3사중 가장 적다. 요금제별로 5만3000(0틴5G)~13만8000원(5G 플래티넘)이다. 공시지원금은 오는 30일 최종 확정된다. 

그렇다면 이번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은 왜 높게 책정됐을까. 

아이폰12의 경우 '짠물 공시지원금'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아이폰XS의 공시지원금이 아직까지 7~8만원에 머물러있을 정도.

일반적으로 5G 단말기는 타 기종보다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된다. 5G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도 출시당시 최고요금제 기준 21만~3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아이폰12 출시 전 공시지원금과 관련 말을 아껴왔다. 5G 단말기니 공시지원금이 조금 높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그때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한 업계 관계자는 "5G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전작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좀 힘들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5G가 연일 품질논란에 휩싸이면서 많은 가입자가 LTE(롱텀에볼루션)로 유턴하자 이통사는 공격적인 공시지원금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통3사의 치열한 가격정책에도 '애플=자급제폰' 구매 공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자체적으로 할인혜택들을 제공하면서다.

쿠팡의 경우 LG유플러스 유심을 함께 구매한 고객에게는 LTE 요금제를 최대 32% 할인하고 쿠팡캐시 12만원과 애플 정품 충전 어댑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위메프는 8% 할인쿠폰을 모든 고객에게 지급하고 8개 카드사(신한·국민·농협·우리·비씨·씨티·전북·차이 등)로 결제하면 10% 중복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11번가는 SK페이 전용 고객에게 10% 카드할인 혜택(아이폰12 Pro 구매시 12%)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아이폰12의 경우 5G폰으로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LTE(롱텀에볼루션)와 비교해 2~3만원 높은 가격대의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자급제폰을 구매해 LTE유심을 넣어 사용하려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