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을 제압했다. © AFP=뉴스1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을 제압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트 밖 사생활로 논란을 겪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7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 대어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잡고 결승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나달을 2-0(6-4 7-5)으로 제압했다.

즈베레프는 최근 전 애인들의 사생활 폭로로 곤욕을 치렀다. 테니스 선수 출신 올가 샤리포바(러시아)는 폭행을 당했다고, 또 다른 전 애인은 즈베레프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즈베레프는 폭행 사실은 부인했고, 임신 소식에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즈베레프는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을 올린 나달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통산 전적에서 나달에 1승5패로 밀렸던 즈베레프지만 이날 세브 에이스 13개를 성공시키며 나달을 무너트렸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ATP투어 통산 1000승이라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즈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파리 마스터스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 대회에서 올린 나달의 최고 성적은 2007년 준우승이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즈베레프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격돌한다. 상대전적에서는 즈베레프가 5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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