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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기신도시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3839.8만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는 1472.5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분당구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2246.3만원, 일산동구는 1324.4만원이었다. 가격격차가 3년 사이 922.0만원에서 2367.3만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4단지'(선경)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6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두 배 가까이 올라 12억3000만원(13층)에 팔렸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 84㎡ 가격은 2017년 5월 4억3900만원(8층)에서 지난달 5억6000만원(8층)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격 격차의 원인은 일산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주택수요가 부족한 상황에 인근 창릉신도시가 개발되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당의 경우 지하철 분당선과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고 판교 대기업 일자리가 늘어나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산은 3호선 연장과 일산선,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속도를 높이고 기업 유치가 있을 경우 가격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