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글로벌 수준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겸비한 이사회 운영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비금융사임에도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며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쓰고 있다. 법적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이 글로벌 수준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겸비한 이사회를 운영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해당 제도를 도입한 기업이 8%에 불과한 국내 현실에서 풀무원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이후 사외이사 비중 확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 회의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이사회 전담 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이효율 전 풀무원 총괄CEO 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8명(김영환,심수옥,원혜영,한찬식,김우진,이지윤,이수연,신미현)을 비롯해 사내이사로는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남승우 풀무원 설립자이자 풀무원재단 이사장도 풀무원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 있어 풀무원은 사외이사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여성 사외이사도 3인 포함돼 있어 성별 다양성도 꾀했다. 사외이사 수만 늘린 것이 아니다. 풀무원은 연 3회 이상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논의된 내용은 이사회 의장에게 전달돼 공식 안건으로 반영된다. 올해는 이사회 활동을 전담 지원하는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하며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다졌다.

실제로 풀무원 이사회는 기업의 핵심 전략 수립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2021년 '플랜트 포워드 전략' 수립, 2022년 '풀무원지구식단' 브랜드 론칭, 2024년 신임 총괄CEO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가 총괄CEO의 성과와 보상을 결정하며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김영환 풀무원 선임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도경업 이사회사무국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