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 이후에도 시청률 5%대를 지켰다. /사진=tvN 캡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 이후에도 시청률 5%대를 지켰다. /사진=tvN 캡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 이후에도 5%대의 시청률을 지켰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토요일) 밤 10시40분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3회 전국 시청률은 5.5%다. 지난 19일 2회 시청률 5.9%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12일 방송된 1회(5.2%)보다는 0.3% 높았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일본 제국주의 야욕을 주제로 난징대학살과 일본 731 부대 등에 대해 강의했다.

앞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역사 왜곡 논란은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20일 소셜미디어에 이 프로그램의 이집트 편을 공개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곽 소장은 19일 방송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제작진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설민석도 다음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고 고개숙였다.

하지만 그는 또 한 번 ‘팩트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음악사에 대한 영상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R&B가 탄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음악 작가 배순탁은 “재즈와 블루스에 대해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또 터졌다”고 지적했다. 배 작가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논란이 불거진 분야의 전문가들은 설민석이 한국학 등 자신의 전문 분야 강의에 대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전문 분야에 대해 접근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