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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이 예비신부 박현선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KBS 2TV 제공 |
19살 나이 차이로 열애 발표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양준혁과 박현선 예비 부부는 결혼식을 앞두고 드레스숍을 찾았다.
예비 신부 박현선의 드레스 입은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양준혁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갔지만 "벌써 지쳤냐"라는 박현선의 물음에는 아닌 척했다. 그러나 네 벌의 드레스를 입어 본 후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박현선이 "한 벌 더 입어 볼까?"라고 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 방식대로 하자"며 가위바위보로 결정해 웃음을 안겼다.
양준혁이 운영하는 스포츠펍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스크린 야구장에서 홈런 대결을 펼쳤고 청첩장을 보며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어떻게 할지 대화를 나눴다. 양준혁은 홈런 대결에서 지면 현선이 원하는 대로 브런치 카페에 가기로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방어회로 대신하려 했고, 결혼과 관련된 사항들도 혼자 결정하는가 하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준혁은 브런치 카페에 가자며 박현선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이들이 도착한 곳은 양준혁의 야구 교실이 있는 건물이었다. 박현선은 "여기는 왜 왔냐"며 투덜거렸다. 그럼에도 양준혁은 말없이 박현선을 건물 옥상으로 데려갔다.
사실 양준혁은 아침부터 파티용품 숍과 꽃 가게, 케이크 가게 등에 들러 이벤트 장소를 꾸밀 소품들을 구입하고 귀금속 매장에 들러 반지를 준비하는 등 멋진 프러포즈를 계획했던 것. 양준혁은 그곳에서 스케치북 이벤트와 노래를 불러주었고 다이아몬드 반지도 끼워 주었다. 이에 감동한 박현선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현선은 “상상도 못했다.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못해준 건 다 까먹었다. 앞으로 내가 많이 잘해야겠다. 오빠랑 손잡고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러포즈 받은 소감을 전했다. 양준혁은 “나랑 19살이나 차이나는데도 날 믿고 따라와줘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 믿어주는 만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